빅토리아 처음 도착하면 어느 동네에 살아야 할지, 어느 지역이 치안이 좋은지, 어디가 아이들 학교가 좋은지, 막막하시죠?
그레이터 빅토리아는 아래 사진 보이시는 대로 밴쿠버 아일랜드 남쪽 끝 지역 전부를 아우릅니다. 그중에 몇 동네를 소개시켜 드리려고 해요.
우선 가장 멀리서부터 시작하죠. 왼쪽 아래 끝에 Sooke 라는 동네는 빅토리아에서 꽤 멉니다. 사실 거기 살면서 빅토리아로 출퇴근 하는 친구들도 몇 있긴 하지만 차로 매일 편도 1시간씩 운전해서 출퇴근을 한대요. 그레이터 빅토리아에 포함되어 있어서 버스로도 추가비용 없이 다닐 수 있긴 한데 거리가 좀 멀어요. 집값이 좀 싸기는 하지만 매일 할애하는 시간에 비해 좀 모자랄 듯 합니다. 수크가 그레이터 빅토리아의 일부긴 하지만 보통 다른 도시로 취급되는 이유는 멀어서 라기보다 수크와 빅토리아 사이에 있는 메초신 이라는 동네 때문인데요. 거긴 완전 시골이라 보면 되요. 농촌 같은 느낌? 그래서 메초신을 지나면 도시를 빠져 나온 느낌이 들기 때문에 그 후에 나오는 수크는 다른 도시처럼 여겨지고, 수크 산다고 하면 보통 옆도시 사는 취급을 합니다.
다음은 랭포드/콜우드 입니다. 랭포드는 빅토리아에서 인구가 넘쳐나 생긴 신도시예요. 랭포드는 따로 저들의 다운타운도 존재합니다. 새로 지은 집들이 많아 거의 콘도/타운하우스 위주의 집들이 많고 집값이 빅토리아에 비해 좀 저렴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러쉬아워 트래픽 때문인데요. 랭포드/콜우드에서 빅토리아로 드나드는 길이 딱 2개 밖에 없습니다. 1번 고속도로와 올드 아일랜드 하이웨이라는 길들 인데요. 1번 고속도로는 6차선 도로지만 빅토리아에 도착하기 전까지 신호등이 두개나 있습니다. 그리고 올드 아일랜드 하이웨이는 2차선 도로에 지형이 꼬불꼬불 한 길입니다. 그래서 보통 빅토리아에서 15분도 안걸리는 거리를 오전 7시~9시, 오후 3시반~6시반 사이에는 1시간이 넘게 걸린다고 해요. 우린 그걸 콜우드까지 기어간다고 해서 Colwood Crawl 이라고 부른답니다.
콜우드 크롤을 벗어나 빅토리아 내부에 집을 구하자고 한다면 이 동네들 중 한군데를 찾게 될 거에요: 에스콰이멀트, 빅 웨스트, 제임스 베이, 다운타운, 쿡스트리트 빌리지, 오크베이, 로얄 오크, 고든 헤드. 지도에 나열된 동네 이름과 같은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죠? 우선 하나씩 알아가도록 해요.
에스콰이멀트는 다운타운에서 서쪽으로 고지 워터웨이를 건너면 있는 동네예요. 15년 전쯤만 해도 치안이 안좋기로 유명한 동네였죠. 그때는 이 지역에 네이티브 리져브가 많이 있었거든요. 네이티브 리져브 안에는 개인이 땅을 소유할 수 없기에 로우 인컴 패밀리 (빈민촌)이 많이 몰려요. 그래서 마약 문제, 도둑, 강도 문제 등이 많았어요. 하지만 요즘은 다운타운 에서부터 빅토리아 웨스트를 거쳐 에스콰이멀트로 새 콘도들이 지어지면서 빈민들이 집을 팔고 다 빠져나갔답니다. 하지만 옛 평판을 아직 버릴 순 없는지 집값이 다른 지역에 비해 약간 싸요. 하지만 Gorge park, Songhees Trail, E and N trail, Galloping Goose Trail 등 많은 해안 산책로, 그리고 Saxe Point, Macaulay Point, High Rock Park, Banfield Park 등 많은 공원이 있고, 다운타운도 아주 가까워 편리한 동네랍니다. 학교는 그닥 좋다고 못하겠지만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살기 좋은 동네를 찾는다면 이곳을 추천합니다.
빅 웨스트는 빅토리아 웨스트의 줄임말로 정말 지형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다운타운과 에스콰이멀트의 중간치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운타운에서 넘쳐난 멋스러운 고층빌딩이 들어서 있답니다.
빅토리아에서 부촌 하면 역시나 오크베이죠. 위 그레이터 빅토리아 지도를 보면 빅토리아의 동쪽으로 위치해 있는 바닷가 동네입니다. 돈많은 나이 드신 분들이 많이 산다고 알려져 있구요. 유별나게 이 동네는 자부심이 강해서 빅토리아 시와 자신들을 절단시킨 뒤 공공시설과 기관들을 직접 관리합니다. 그래서 경찰도 빅토리아 경찰이 아닌 오크베이 경찰이 따로 있답니다. 그 때문에 집값은 물론, 세금도 다른 지역에 비해 높습니다. 그런데도 요즘 이 지역이 더욱 인기라는데요. 이유는 걷은 높은 세금으로 학교를 아주 잘 지어놨답니다. 그래서 교육열이 높은 부모들이 이쪽으로 이사를 많이 한다더군요. 그게 안되지만 아이의 조부모가 돈이 많아 이 지역에 사는 경우, 어떤 이들은 그 조부모의 주소로 아이들 학교를 등록, 오크베이 학교로 입학 시키는 경우도 많다고 하네요.
그 외에도 다른 부촌은 로얄 오크가 있습니다. 오크베이 만큼 유별나진 않지만 역시 부촌인 것은 부정할 수 없지요. 그레이터 빅토리아 지도상 새니치 웨스트라고 표시된 곳 정중앙 쯤 있습니다. 로얄 오크 드라이브와 19번 고속도로 주변지역 입니다. 집들이 제임스베이 같은 지역보다 훨씬 크고 깔끔한 게 장점이죠. 도시의 북쪽 경계에 있기 때문에 엘크레이크나 하이랜드 등 자연과 가까운 동네죠. 학교도 괜찮다고 알고 있습니다.
다음은 고든 헤드. 로얄오크보다 좀 동쪽, 유빅보다 좀 서북쪽에 위치합니다. 맥켄지 로드와 쉘번 로드가 만나는 지역 부근이죠. 여기도 로얄오크와 많이 비슷하지만 로얄오크에 비해 젊은층이 선호하는 듯 해요. 그 이유는 이곳 학교, 마운트 더글라스 세컨더리 스쿨을 비롯, 학교들이 손꼽힌 다더군요. 그레이터 빅토리아 지도상 새니치 이스트에 위치해 있답니다.
콰드라/맥켄지 지역은 별로 내세울 건 없으나 다운타운 가는 버스 루트가 좋다고 하네요. 그래서 홈스테이 하우스도 많아요. 하지만 그 이유로 집 경쟁이 좀 치열하니 차 있는 분들은 피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위 세 지역은 새니치 시의 부분으로, 위 지도에서 East Saanich 라고 그려진 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보다 더 북쪽으로 올라가면 나오는 센트럴 새니치는 완전 시골이라 더 올라가 시드니와 노스 새니치 지역은 수크와 같은 이유로 타 도시 취급을 받습니다.
위 지도, 그레이터 빅토리아의 오른쪽 하단에 작은 녹색 지역 보이시죠? 그 지역이 빅토리아 시 입니다. 그 외에는 모두 다른 시청 관할인 다른 도시죠. 그 빅토리아 시를 또 작은 동네들로 쪼개어 보았습니다.
제임스 베이는 위 빅토리아 지도를 보면 왼쪽 아래에 다운타운 남서쪽에 있는 동네입니다. 크루즈 배가 들어오는 옥든 포인트도 이쪽에 있죠. 3면이 바다라 경치가 좋고 공원과 해안가 트레일이 많아 좀 비싼 동네입니다. 집들은 거의 다 오래된 집들 이구요.
빅토리아 지도에 힐사이드/오크랜드/펀우드 지역이 다운타운에 가까우면서 좀 저렴한 지역입니다.
Burnside/Interurban 지역은 빅토리아에서 멀지 않지만 의외로 격리된 느낌이 드는 곳이니 자동차가 있어야 하는 지역입니다. 버스 루트도 많이 모자라요.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시골 풍이 나는 farmland 지역이었는데 요즘 이쪽으로 새 집을 지은 suburban 동네가 여럿 들어섰어요. 그래서 집들이 현대식이고 큰 집들이 많답니다. 하지만 대중교통이 모자라고 시골 인식 때문인지 아직 집들이 좀 저렴한 편이랍니다. 자동차가 있는 분들은 이쪽도 괜찮을 거에요.
꼭 다운타운 살아야 하겠다면 아래 제가 하이라이트 한 구글맵 약도에서 빨간 박스는 피하세요. 차이나타운에서 살짝 북쪽, 가버먼트와 더글라스 로드 선상에서 판도라와 베이 스트리트 중간 지역 입니다. 치안 아주 안좋아요. 파란 박스는 그냥 다운타운 표시 입니다.
도움 되셨길 바라고 요즘같이 집 찾기 어려울 때,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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