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맛집 리스트에 올려야 하나 고민 좀 많이 해 봤습니다. 바 거든요. 게다가 보통 바 와는 다르게 오히려 음식을 아예 취급을 안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빅토리아에서 제일 유니크 한 바 이길래 포스트를 해 보고 싶었답니다. 결정은, 땅콩이 맛있으니 맛집이다. 설명 들어가겠습니다.
우선 이 빅 뱃 존스는 다운타운 스트라스코나에 위치한 1층 바 입니다. 스트라스코나는 디스트릭트를 포함한 클럽, 바, 호텔의 대규모 센터입니다. 그중 빅 뱃 존스는 규모도 꽤 작은데다 음식도 판매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유명한 이유가 몇 되는데 그중 첫째는 인테리어입니다. 마치 서부개척시대의 살룬을 방문한 듯 한 러스틱 인테리어는 빅토리아의 어느 다른 바에서도 찾을 수가 없답니다.
둘째는 바로 땅콩입니다. 음식을 판매하지 않는대신 땅콩을 무료로 배럴 째 꺼내놓습니다. 거기서 원하는 만큼의 땅콩을 퍼서 먹는데 땅콩 껍질을 바닥에 그냥 버리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바에 들어서면 곧바로 바닥에 수북히 쌓인 땅콩껍질을 밟고 다니게 되는데 그것도 그 나름의 재미가 있답니다.
마지막은 바로 천장에 촘촘히 매달려 있는 브라쟈 입니다. 여기 걸려있는 브라쟈들은 모두 손님들이 벗어놓고 간 것으로, 예전에는 매장 내에서 브라쟈를 벗어주면 그 답례로 술 한잔을 공짜로 주곤 했었는데 최근에는 술 대신 자기들의 로고 티셔츠를 한장 주는 걸 확인 했습니다.
물론 옷을 다 벗고 벗진 않죠. 셔츠 속으로 팔을 넣고 브라쟈를 풀 수 있다면 그렇게 해도 됩니다. 여러분도 오래되고 낡은 브라쟈가 있다면 여기 가져와서 티셔츠로 바꿔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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