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오신 분들 토피노는 많이들 찾아 가시는 걸 봤는데요. 혹시, 밴쿠버 아일랜드에도 온천, 그것도 무려 노천온천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메인랜드에는 여럿 있지만 아일랜드에는 단 하나밖에 없는 온천이 아직까지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밴쿠버 아일랜드가 그동안 숨겨온 Best Kept Secret #1! Hot springs Cove를 소개합니다.
우선 이곳을 가려면 토피노부터 설명을 해야 하겠네요.
토피노 찾아가는 길
토피노를 가려면 4시간 반의 거리를 운전해서 가야 하는데요. 물론 버스도 있습니다. 다운타운 Pacific Coach Line 에서 버스티켓 구매해서 타고 가면 됩니다.
운전해서 가는 길은 우선 TransCanada Highway 1 을 타고 Nanaimo 방향으로 갑니다. 가다보면 나나이모 다가가서 하이웨이가 두갈래로 나뉩니다. 19번 Towards Campbell River 와 1번 Towards Nanaimo로 나뉘는데요. 이때 오른쪽으로 붙어서 19번을 타야 합니다.
19번을 타고 조금 더 가다 보면 Parksvill을 지난 후 ramp를 통해 Tofino/Coombs 로 가는 4번 하이웨이를 탈 수 있습니다. 잘 표시되어 있으니 로드 사인을 보고 따라가면 됩니다.
이 4번을 타고 끝까지 가면 토피노 도착이랍니다. 토탈 이동시간은 4시간 정도 됩니다.
가는 길에 볼거리가 여럿 있는데 그것들은 이쪽 포스트를 봐 주세요.
https://jhl850.wixsite.com/victoria/blog/coombs-cathedral-grove
토피노 자체에는 할 게 사실 별로 없습니다. 아주 작은 타운에 고래와 와일드 라이프 투어 회사, 카약 렌탈 회사 등, 아웃도어 액티비티 몇개와 식당 몇개 있을 뿐, 구경할 건 많지 않습니다.
토피노가 유명해진 건 사실 토피노 남쪽, 토피노와 유클루렛 중간쯤에 위치한 Long Beach가 서핑 명소로 알려지면서 세계에서 서퍼들이 몰려오게 된 것인데요. 그 이유는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밴쿠버 아일랜드의 남쪽 절반은 미국에 의해 태평양으로부터 가려져 있습니다. 그러다 토피노 정도를 기준으로 그 북쪽은 태평양에 완전히 노출되어 있는데요. 그래서 거센 파도를 다 맞기 때문입니다.
또한 유클루렛은 스톰 와칭으로 이름을 좀 내었습니다.
토피노에서는 퍼시픽 림 내셔널 파크에서 레인포레스트 트레일을 걷고 바다를 구경하는 걸 추천합니다.
자, 토피노 구경이 끝났다면 우리의 숨겨진 노천온천으로 가 볼까요?
아래 사진을 보시죠. 바다가 보이는 절벽 사이에 숨겨진 노천온천. 당장 가보고 싶지 않나요?
모두 구글맵에서 Hot Springs Cove라고 찾아본 후, Direction을 눌러봅시다. 토피노에서 북서쪽으로 30킬로미터 떨어진 부근의 Maquinna Marine Park안에 있다고 나오지만 자동차, 보도, 자전거, 대중교통 등, 모든 교통수단은 먹통일 겁니다.
그래서 숨겨진 보석이죠.
이 곳을 가는 길은 바로! 배편 뿐입니다. 물론 수상 비행기를 이용해도 상관 없구요. 토피노 근처의 모든 Water taxi 회사와 Whale Watching tour 회사는 모두 핫 스프링 코브 투어도 합니다. 회사마다 틀리고, 또 서로 겹치지 않게 스케쥴을 잡기 때문에 출항시간은 다 제각각이지만 대충 6시간짜리 투어 입니다. 배로 Maquinna Park 까지 한 1시간 반 정도 가고, 거기서 트레일을 한 30~45분 걸어 들어가면 온천이 나옵니다. 온천을 약 1시간 즐기고 다시 돌아와 배를 타고 토피노로 돌아오는 것이지요.
배삯 비용은 왕복 한 사람 당 $150 정도 듭니다. (보통 $130~140 + tax + park use fee) 파크 이용료는 투어회사에서 돈 받을때 계산해서 받고 정부에 대신 내 준답니다.
배는 위와 같이 생긴 알루미늄 보트가 제일 보편적이고 고래/와일드 라이프 와칭 투어를 병행하기 때문에 고래나 바다표범을 중간에 보여주기도 합니다.
마키나 마린 파크에 도착했다면 위와 같은 나무로 만든 워킹 트레일이 제티에서부터 온천장까지 이어집니다. 걷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30~45분 걸어 들어가야 하는데요.
거의 도착 했다면 이와 같은 온천 물이 흐르며 도보가 미스트에 휩싸이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저 밑으로 흐르는 냇물이 다 온천물인 것이지요.
온천장의 구조는 이렇습니다. 위에서 보신 온천냇물이 온천장에 도착하면 우선 폭포처럼 쏟아져 내립니다. 그 밑에 앉아 온폭포 물을 맞는 것도 좋죠. 그 후 물이 흘러내리면서 4개의 웅덩이에 물이 고여있습니다.
매 웅덩이를 내려갈 수록 물의 온도는 차츰차츰 낮아지고 마지막으로는 바다로 흘러들어 갑니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온도를 가진 웅덩이를 찾아 온천을 즐깁시다.
제일 아래 있는 웅덩이까지 내려갔다면 바다와 맞닿아 있어서 이렇게 찬 바닷물과 따듯한 온천물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답니다.
여기서 들어오는 꿀팁.
여기까지 오는데 비싼 배삯 내고 왕복 3시간 넘게 배 타고 왔는데 고작 한두시간 온천 하고 돌아가기 아쉽나요? 마키나 파크에 도착하면 배 정박하는 닥에서 바로 왼쪽으로 캠핑장이 있습니다. 여기서 캠핑하면 원하는 때 언제든 온천을 즐길 수 있겠죠?
게다가 뽀나쓰!!
투어 운영이 어떠냐면 아침 첫 배로 인원을 실어 마키나 파크로 갑니다. 그 후 빈 배로 토피노 돌아가고, 다음 인원 실어 마키나 파크로 가서 첫 투어 인원을 픽업해 토피노로 돌아오는 반복. 때문에 오후의 마지막 배편은 빈 배가 마키나로 가서 마지막 인원을 데려오게 되겠죠? 하루에 한번 왕복으로 빈 배가 움직인다는 겁니다.
캠핑이 목적이라면 이걸 활용합시다. 투어회사에 전화해서 빈배로 움직일테니 디스카운트를 달라 흥정을 해 봅시다. 저는 이렇게 해서 30% 이상 디스카운트 받고 갔습니다.
어차피 아침에 빅토리아 출발하면 토피노에는 오후 막배 출발할 시간에나 도착 할테니 그거 타고 가서 캠핑을 즐긴 뒤, 마지막 날에는 아침 일찍 첫배편으로 토피노 돌아와서 토피노 구경을 그날 하고 밤에 집으로 돌아옵니다. 거기다 돈까지 세이브 했으니 아주 만족스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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