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도 더워지는데 물놀이가 절실하지 않나요? 시원한 계곡물에서 수영도 하고 클리프 다이브도 하고 동심으로 돌아가 신나게 놀아보도록 해요.
빅토리아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수크 팟홀 (Sooke Pothole)이라는 계곡이 있답니다. 너무 유명해서 아마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거예요. 이름에 걸맞게 계곡이 흐르며 여기저기에서 팟홀 같은 웅덩이가 고여있답니다.
경치도 근사하고 물이 빠르게 흐르는 부분에선 튜브 타고 내려갈 수도 있고 흐름이 잔잔해진 곳에선 수영도 가능하고 어떤 부분은 얕아 아이들 놀기에 적합하며 어떤 곳은 아주 깊은데다 양쪽으로 높은 바위 절벽이 있어 뛰어내릴 수도 있답니다.
우선 찾아가는 길:
빅토리아 다운타운에서 약 4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답니다.
아래 지도처럼 콜우드 지역에서 Sooke rd를 타고 계속 직진 하다보면 수크 도시가 나오기 바로 직전, 다리가 있어요. 그 바로 전에 우회전을 해야해요. 다리를 건넜다면 너무 멀리 간 거예요.
이 길 이름이 Sooke River Rd 인데 이 길을 타고 무조건 직진만 하면 된답니다.
버스로도 가는게 가능해요. 50번 버스를 타면 수크 도시까지 간답니다. 수크 시내까지 가지 말고 가는 길에 위에서 설명한 Sooke River Rd로 빠지는 곳에서 내려 걸어 들어가면 되요. 이 큰길에서 계곡까지 대략 30분이면 걸어갈 수 있답니다. 수크까지 시내버스가 연결되고 한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서 $2.50 또는 데이패스 $5불만 내면 추가요금 없이 여기까지 한번에 갈 수 있어요.
그럼 이제 계곡의 어떤 곳들이 뭐 하기 제일 좋은지 설명 해볼게요.
우선 아래 지도를 보시면 주차장이 3개 있어요. Parking Lot 1, 2, 3이 있죠? 하류에서 시작, 제일 상류가 3이에요.
제일 먼저 1번 주차장에서 갈 수 있는 Crescent Beach는 작은 자갈밭이 있고 그 바로 상류는 물이 굉장히 깊어요. 그리고 양쪽으로 커다란 바위들, 그리고 그 두 바위를 잇는 쓰러진 나무가 있어서 그 위에 올라가 물에 뛰어들어도 된답니다. 물길이 좁지만 깊이가 깊어서 물의 흐름은 잔잔해요. 여기서 튜브를 가져왔다면 떠다니며 놀기 아주 좋습니다. 마치 Game of Thrones에 나오는 웅장한 장면 중 하나 처럼 보이죠.
2번 주차장 가기 전에 15분 주차장에선 전망대가 있어요. 여긴 옛날에 리조트로 개발을 시도 했었던 건물의 폐허가 아직 남아 있죠. 그 뒤에 위치한 전망대에서 계곡을 내려다 볼 수 있답니다.
2번 주차장은 주차장 중에서도 제일 큽니다. 상류쪽으로 대각선으로 움직이면 약 10분 정도 트레일을 걸어 얕은 비치가 나옵니다. 이곳은 물이 비교적 넓고 얕습니다. 제일 깊은 곳이 어른 허리춤, 보통은 무릎 쯤 까지 올라오고 물살도 얕아 아이들과 놀기 가장 좋은 장소입니다. 해가 지는 서쪽으로도 숲이 좀 뒤로 물러나 있어 다른곳에 비해 좀 더 늦은 시간까지 해를 받을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죠.
3번 주차장에서 내려가면 강의 상류로 들어갑니다. 여기선 트레일을 걸으며 올라가면서 여러 지형을 볼 수 있는데요. 이쪽도 바위 점핑 할 수 있을 정도로 깊은 물이 있는 곳도 있고 튜브를 타고 얕은 급류를 타고 몇십미터 내려갈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이 트레일은 계속 북쪽으로 강을 거슬러 올라 캠핑장을 지나서도 이어지지만 캠핑을 하는게 아니라면 주차장 3번에서부터 걸어올라가야 합니다.
모두들 다 아는 갤로핑 구스 트레일이 여기까지 이어지고, 캠핑장 뒤로는 갈 수 있는 트레일이 갤로핑 구스 뿐입니다.
수크 팟홀은 물의 흐름, 지형 들이 계속 바뀌기 때문에 상류/하류 나눠서 어느쪽에 무어가 좋다 라고 하기가 힘들답니다. 상류든 하류든 어디로 가도 멋진 물놀이 장소가 숨어있으니 우리 모두 수크로 가서 트레일을 걸으며 제일 놀기 좋은 곳을 찾아보아요. 여러분이 제일 좋다고 생각하는 장소를 저에게 알려주세요!
참고로 캠핑장은 여름 주말엔 몇달 전부터 부킹이 꽉 차버리기 때문에 미리 예약 하고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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