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에는 여러 하이킹 트레일이 있죠. 동산도 가깝게는 마운트 톨미와 더글라스 등이 있지만 빅토리아 근교에서 제일 산다운 산을 꼽으라면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마운트 핀레이슨을 고를 겁니다.
한국에서 등산을 좋아하던 분들, 여기서 산 오르는 기분을 느끼려면 너무 멀리 가야 한다고 생각하던 분들, 또는 평평한 레인 포레스트 하이킹 트레일이 지루한 분들, 마운트 핀레이슨을 찾아가 보세요.
사실 이 산은 아래서 올려다 봐도, 하늘에서 내려다 봐도 그냥 벌거숭이 민둥 돌산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트레일을 오르기 시작하면 꽤나 가파른 트레일에 정말 "하이킹"이 아닌 "등산"을 하는 걸 느끼게 됩니다. 게다가 정상 부근까지 가까워지면 돌로 된 절벽을 타고 올라가야 하죠.
이 산을 오르는 트레일은 2개가 있는데 하나는 랭포드 북쪽, 밀스트림 로드에서 오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골드스트림에서 오르는 겁니다.
후자가 훨씬 더 잘 알려져 있고 트레일이 좋습니다. 골드스트림 가는 법은 골드스트림 포스트를 읽어주세요.
https://jhl850.wixsite.com/victoria/blog/goldstream-trestle-niagara-falls-salmon-run
골드스트림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나면 주차장으로 들어오던 길에 다리가 놓여있는 걸 보았을 겁니다. 그 다리를 건너 계속 걸어서 직진 하면 마운트 핀레이슨을 오르는 트레일이 열립니다.
처음 시작은 가파르지만 잘 닦인 트레일 또는 계단이 있습니다. 숲도 울창해서 공기도 좋고 햇빛도 다 가려집니다.
하지만 마지막 1/3 정도는 나무도 하나 없는 돌산에 햇빛을 고스란히 받으며 어떤 구간은 거의 수직으로 암벽타기 수준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정상까지 올라왔다면 베어 마운틴 리조트를 내려다 볼 수 있답니다. 정상까진 대략 1시간~1시간 반 가량 소요됩니다.
이 산의 높이는 1365 피트. 1800년도에 당시 밴쿠버 아일랜드 콜로니 (캐나다 합병 전)의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던 Roderick Finlayson의 이름을 따 지은 산입니다.
Roderick Finlayson, 1818-1892, Fur Trader and later a member of Legistative Council of British Crown Colony of Vancouver Is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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