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여름 피서지, 킹젯 호수를 소개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빅토리아에서도 워낙 히든 젬 (Hidden Gem)으로 유명한, 아는 사람만 아는 호수 인데요. 이 곳은 다른 이름으로는 Quarry Lake 라고도 불린답니다. 왜 별명이 퀘리 호수냐 하면, 오래전 이곳은 광산이었답니다. 제가 알기로 아마 라임스톤등을 채출하던 광산이었다고 알고 있는데... 그런데 어쩌다 지하수를 건드렸는지 물이 차 올라 호수가 되어 버렸대요. 그 후 이곳에 마인 오퍼레이션은 접고 아주 맑은 물을 자랑하는 호수로 내버려 두었답니다. 하지만 아직 개인 소유라 차로 들어가지 못해요. 그 사유지 외부에 차를 대고 한 20분 걸어 들어가야 합니다. 4x4 같은 차가 있으면 오프로딩 해서 들어갈 수 있다는데.....
찾아가는 길 (소요시간 운전 대략 1시간 미만 + 도보 대략 20분)
우선 하이웨이 1을 타고 말라핫까지 갑시다. 거기서 Shawnigan Lake Rd로 좌회전을 합니다. 그 후 샤니건 레이크 로드를 타고 쭉 북으로 올라갑니다. 호수의 북동 코너에서 Shawnigan Lake Rd와 Renfrew Rd가 만나 삼거리를 이루는 데 여기서 우회전을 해야 Shawnigan Lake를 따라 올라간다는 점 주의하세요. 계속 직진하다간 Renfrew Rd 타고 호수를 한바퀴 돌게 됩니다.
샤니건 레이크에서 왼쪽으로 Thain Rd 라는 작은 길이 나옵니다. 너무 작아 놓치기 쉬우니 주의하세요. 이 길로 들어가서 기찻길을 건너자마자 우회전 해서 계속 Thain Rd 타고 올라갑니다. 그러면 가운데 아일랜드가 있는 삼거리가 나옵니다. 이 삼거리 주변에 주차 자리가 있으니 여기다 주차를 하세요.
위에 보이는 사진이 그 삼거리 아일랜드 입니다. 이게 서쪽을 보는 방향인데요. 붉은 박스로 하이라이트 된 곳 보이죠? 저기가 입구입니다. 보시다시피 차가 못들어가게 막아놓았고 곳곳에 개인 땅이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들어가도 됩니다. ㅎㅎ.
차를 이쪽 밖에 세워두고 저 길을 따라 걸어 들어갑시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바로 이런 절경이 나옵니다. 호수를 따라 한바퀴 빙 둘러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있고 여기저기 호숫가에 자리를 깔고 수영할 수 있습니다.
자, 이 호수가 좋은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물이 깨끗합니다. 다른 호수와는 달리 이곳은 수영장인 듯, 수초도 하나 없습니다. 원래 호수가 아니라 인공적으로 파인 땅이기 때문에 바닥이 라임스톤으로 되어있어 수초가 자랄수 없는 것이죠. 그래서 물고기도 없습니다. 살고있는 생물이라곤 가재 뿐인듯 보입니다. 그래서 물이 투명하듯 깨끗합니다. 호수라고 믿기지 않아요. 산호섬 바닷물 색이 납니다. 깊이도 아주 깊어요. 깊이는... 제대로 된 다이빙 기어 없이는 내려가도 바닥이 보이지 않습니다. 제 눈으로 보이는 깊이까지 아마 4미터는 될텐데 그것보다 많이 깊습니다.
2. 워낙에 숨겨진 보물이라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전 여러분께 공유하지만 이 자료 너무 멀리 퍼뜨리지 말아주세요. ㅎㅎㅎ. 널리 알려져 너무 많은 사람들이 가게 되면 땅 주인이 출입료 받으려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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