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 워싱톤은 빅토리아에서 제일 가까운 스키장 이기도 하지만 세계적으로도 눈의 양과 질이 좋기로 알려진 스키장입니다.
옛날에는 밴쿠버 아일랜드의 3곳 스키장 중 하나였지만 지금은 그 중 하나는 문을 닫고 다른 하나는 T-bar 밖에 없는 작은 프라이빗 클럽으로 줄어들어 아일랜드에 현존하는 유일한 스키 리조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찾아가는 길:
빅토리아에서 우선 하이웨이 1번을 타고 나나이모까지 가서 19번 하이웨이, towards Courtnay/Campbell River 를 타야 합니다.
물론 1번을 계속 타고 가서 나나이모 다운타운을 지나 19A를 타고 갈 수도 있지만 그러면 시간이 약 1시간 가량 더 걸립니다.
1+19번을 타고 간다면 빅토리아에서 리조트까지 약 3시간만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19번에서 빠지는 길은 하이웨이에 크게 적혀있으니 사인 보고 하이웨이에서 좌회전 하면 됩니다.
차가 없다면 버스가 있습니다.
그레이하운드 버스를 타면 빅토리아 다운타운 버스 터미널 (엠프레스 뒷편, 더글라스 선상)에서 아침 5시에 출발, 그 날 오후 4시에 마운트 워신톤에서 출발, 빅토리아에 7시 40분 돌아오는 트립이 있습니다. 가격은 40불이고 리프트 티켓과 함께 패키지로 사면 어른이 105불 이랍니다.
또다른 버스 회사도 있지만 그레이하운드보다 좀 더 비쌉니다.
가기 전에 리프트 티켓 가격, 날씨 예보 등을 보고 싶다면 그들의 웹사이트를 보세요. https://www.mountwashington.ca/
보통 리프트 데이패스는 일인당 거의 $100 합니다. 하지만 여러 디스카운트 루트가 있죠. 6데이 패스와 7데이 패스가 있는데 둘 다 약 10~15% 정도 할인을 받습니다. 둘의 차이가 좀 있는데요. 6데이 패스는 여러명이 나눠 사용 가능합니다. 예를들어 커플이 함께 가서 3일 탄다던가. 7데이 패스는 여럿이 나눠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대신 7데이 패스는 올 해 다 사용을 못 했다면 남는 패스는 내년으로 미룰 수 있답니다. 그 외에도 early bird discount, 크리스마스 할인, 시즌스 패스 등, 여러 할인이 있답니다. 스페셜 데이 할인은 나오는 대로 이벤트 페이지에 올려드리겠습니다.
스키 장비가 없는 분들은 렌탈도 가능합니다. 고글, 헬멧, 스키복까지 다 렌트 가능하니 내복과 장갑만 가져가면 됩니다.
이제부턴 리조트에 가면 어디서 스키를 타는게 가장 좋은지, 여러 루트를 살펴보겠습니다.
아래 트레일 맵에 보이는 대로 리프트는 총 5개가 있습니다.
이글 - 4인승, 스키 랏지에서 제일 높은 피크로 연결;
호크 - 6인승, 스키 랏지에서 좀 더 아래로 내려가서 시작, 이글보다 좀 낮은 피크로 연결;
위스키 잭 - 4인승, 스키 랏지에서 이글 바로 밑까지 연결;
선라이즈 - 4인승, 스키 랏지에서 동떨어진 곳, 이글이나 위스키 잭을 타고 올라가서 내려가야 하는 곳에서 시작, 이글 보다 좀 동쪽에 있는 피크로 연결;
부메랑 - 4인승, 호크를 타고 올라가다 반쯤 내려오는 곳에서 시작, 산 뒷편 더블 다이아몬드로 가는 리프트.
우선 호크 리프트부터 시작하죠. 호크를 타고 올라가면 거의 모든 트레일들이 그린(초보) 이나 블루(중급) 입니다. 6인승이지만 초중급자들이 많기 때문에 줄이 가장 긴 리프트 이기도 하죠. 이 리프트의 좋은점은 중급자들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쉬운 Glades run (좁은 트레일로 나무 사이로 다니는 트레일, 아래 비디오 참조) 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블랙 다이아몬드를 다닐 스킬은 되지 않지만 조금 색다른 스릴을 즐기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부메랑 리프트는 호크에서 조금 내려와 탈 수 있는 리프트인데 그 지점에서 조금 올라갔다가 산 반대편까지 이어주는 시스템이라 그런 이름이 붙었답니다. 부메랑 리프트를 타고 봉우리를 올라가면 앞면 (호크 쪽)엔 블루로 된 글레이드 트레일(Dingo)이 있고 뒷면 쪽에는 더블 다이아몬드 런이 있습니다. 그쪽으로 내려가면 꼭 부메랑을 다시 타고 올라와야 돌아올 수 있습니다.
다음은 이글 리프트 입니다. 리조트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로 연결되어 있어서 전망이 가장 좋지만 바람도 제일 거세고 눈보라와 안개가 잦습니다. 이곳에 올라가면 리프트에서 내리자마자 Straits of Georgia 바다와 밴쿠버까지 보입니다. 그리고 리프트에서 조금 내려오면 (시작선은 길이 1개밖에 없어요) 전망대가 위치해 있답니다. 여기서 내려오는 루트는 거의 모두 블루와 몇개의 블랙이 있답니다.
점프나 다른 묘기가 하고 싶다면 terrain park도 여기서 내려가면 위치해 있습니다.
위스키 잭은 이글과 거의 동일하지만 이글에서 봉우리 아래까지 올라갑니다. 오래된 리프트라 발 받침도 없고 좀 느립니다. 나이트 스키와 이글에 줄이 너무 길 때만 운영합니다.
아래 보이는 사진 뒤에 나무로 울타리를 만들어 놓은곳이 이글 리프트 전망대 입니다.
위 사진 두장은 지도에 Powder Face라고 되어있는 루트 입니다. 이글에서 나와 전망대 바로 전에 우측에 노란 테이프로 막아둔 곳을 지나 들어가면 나오는 좀 가파른 블랙 런 입니다. 꽤 가파라 보이지만 보기만큼 어렵진 않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기 때문에 눈이 많이 소프트 하기 때문이죠. 중급자 상위 쯤 되면 도전해 볼 만한 루트입니다.
선라이즈 리프트는 시작지점이 메인 랏지에서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주차장이 모자라게 됨에 따라 선라이즈 리프트 쪽 주차장에도 티켓 매표소를 지어서 거기서 바로 탈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선라이즈 피크는 이글보다 낮지만 시작지점 또한 더 낮기 때문에 런 길이는 이글과 거의 동일합니다. 트레일도 블루가 많아서 중급자들에게 아주 좋구요. 이글과 달리 리프트에 줄이 거의 없어 제가 선호하는 리프트입니다. 다만 이쪽도 오래된 리프트라 발판이 없고 리프트가 느려서 줄서서 기다리지 않는 만큼 리프트를 탄 채로 오래 올라가야 되서 시간상 이글과 차이가 거의 없긴 합니다.
시간이 있다면 고속도로 올라가는 길에 Malahat Lookout point에 들러서 아래같은 절경도 구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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