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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horse, Yukon. 오로라, 개썰매 등


빅토리아에서 멀지 않아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다녀올 수 있으며 다른 여행지 같지 않은 유니크한 경험을 원하시나요?

캐나다의 True Great White North를 직접 느껴보고 싶나요?

와이트호스, 유콘으로 떠나보세요.

찾아가는 길은...... 그냥 비행기 타세요.

물론 에드몬톤 경유해서 차로 갈 수 있긴 합니다만.....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기도 하고 에드몬톤을 경유할 거라면 빅토리아에서 특별히 가까운 곳은 아니게 되잖아요.

우선 시작하기 전에 가장 많이 받는 질문 몇가지를 격파해 보도록 하죠:

질문 1. 와이트호스가 좋아요 옐로나이프가 좋아요?

답변 1. 이 질문을 답하기엔 제가 옐로나이프를 가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도 와이트호스 가기 전에 이걸로 고민 많이 했답니다.

제가 찾은 바로는 이렇습니다:

옐로나이프가 오로라 보기엔 더 좋다. 옐로나이프는 캐나다의 오로라 캐피탈 이라고도 불린답니다. 캐나다 도시중 오로라가 가장 잘 보이는 도시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와이트호스로 결정한 이유는 바로: "할게 더 많다" 입니다. 와이트호스에는 옐로나이프에는 없는 노천온천, 와일드 라이프 프리져브, 그리고 미국 알라스카와 가까운 관계로 더 많은 골드러쉬 역사의 유물이 있습니다. 게다가 스키장, 크로스 컨츄리 스키 클럽도 있답니다.

질문 2. 자유여행이 좋아요 패키지 투어가 좋아요?

답변 2. 저도 한국 여행사 포함, 여러 패키지 투어를 찾아보았답니다. 하지만 모두 생각보다 가격이 많이 비쌌어요.

특히나 제가 많이 놀랐던 것은 리서치 도중 같은 회사에서 패키지를 만들 경우 동일 회사의 투어를 따로 부킹 하는 것보다 더 비싸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어느 회사에 2박 오로라 투어 + 호텔 패키지가 있는데 (투어 회사중 아주 흔한 패키지죠) 2인실 사용시 한명당 $509 이라는 거에요. 두명이면 $1000이 넘죠. 그런데 호텔 없이 투어만 부킹하면 첫째밤 $120, 두번째 밤부턴 $100씩 이랍니다. 두명이서 2번 오로라 투어를 하면 $440 이죠. 거기다 호텔은 아무리 비싸도 1박에 $150이면 되거든요. 그 $300을 붙이면 두명이서 $740 이면 되는데 천불이라뇨. 게다가 숙박을 에어비앤비 같은 사이트 예약하면 훨씬 더 절약되죠.

그래서 전 자유여행 했어요. 가격도 아주 만족스럽게, 유콘에서 할 수 있는 모든것들 다 하고 왔답니다. 어떻게 했는지, 계속 읽어봐 주세요.

질문 3. 어느 달에 가는게 좋아요?

답변 3. 이건 뭘 하고 싶느냐에 따라 다른 질문이네요. 오로라를 보고싶다면 겨울에, 11월에서 3월 사이가 좋다고 하네요. 전 3월 말에 다녀왔는데 운좋게 그 주에 자기장 활동이 많아서 오로라를 쉽게 보고 왔답니다. 하지만 4월이 되면 점점 보기 힘들어 진다더군요. 점점 해도 길어지기도 하구요. 개썰매도 보통 4월 이후로는 하기 힘들어 진대요. 3월도 눈이 일찍 녹는 해는 힘들 수 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12월전후는 낮이 많이 짧고 훨씬 더 춥겠죠. 캠핑이나 유적지 관광 같은걸 하고 싶다면 여름을 추천 하고요. 3월에 갔는데 많은 박물관/유적지는 아직 문을 닫아 있더군요. 아마 5월쯤부터 그런건 활성화 되는것 같아요.

제가 와이트호스에서 해본 액티비티는 오로라 보기, 개썰매, 크로스컨츄리 스키, 와일드라이프 프리져브 투어, 노천온천, 스노우슈잉, 사막(?) 구경, 박물관 투어 등 인데요. 이것들을 하나하나 이야기 해 볼게요. 어디서 하는지, 가격은 얼마인지, 어떤 루트나 어디로 가는게 좋은지 등이요.

본론부터 말하자면 저희는 에어비앤비로 로그하우스를 렌트하고 (하룻밤 약 $50으로 호텔보다 많이 싼 가격에 부엌도 있어서 음식도 많이 요리해 먹을 수 있었답니다 - 오른쪽 사진) 자동차를 렌트한 뒤, 개썰매만 빼고 다 직접 찾아다니며 구경하고 액티비티를 즐기고 돌아왔답니다. 그 이유는 보통 투어들의 픽업이 지정된 호텔에서만 이루어지며, 그럴경우 다른 볼거리나 액티비티를 하려면 택시를 매번 타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면 호텔 비용도 더 많이 나가고 택시비를 모아보면 렌탈카 비용보다 더 나올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도시 외부로 나가서 스노우슈잉이나 하이킹을 하기도 어려워 지겠죠. 정말 딱 2박이나 3박으로 가서 투어 계획된 액티비티만 하고 돌아오는 게 아니라면 렌탈카 추천합니다. 렌탈카가 있음으로서 호텔비용 절반이상 절감, 그렇기에 부엌이 생겨 음식비용도 절감, 택시비 절감, 오로라 투어 비용 없음, 이렇게 해서 오히려 돈을 세이브 했답니다.

필자가 묵은 로그 하우스. 호텔보다 저렴하고 멋있는 장소였다.

우선 사람들이 제일 많이 다녀오는 오로라 투어를 볼까요?

오로라 투어는 개인적으로 여행사 투어가 필요치 않다고 봐요. 오로라투어를 여행사에서 다녀오면 그들이 제공해 주는건 다음과 같습니다:

호텔에서 픽업 (하지만 픽업이 가능한 호텔은 몇개 되지 않습니다. 꼭 이 호텔들중 한군데에서 숙박을 해야만 해요.); 겨울옷 렌탈; 그리고 오로라를 기다리는 동안 몸을 녹일 수 있는 텐트시설 입니다.

저는 차를 렌트 했기 때문에 제가 직접 차로 운전해서 도시밖으로 나가면 오로라를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투어를 부킹 안했습니다.

인터넷으로 확인후 오로라 출몰 확률이 높은날 새벽 2시경, 차를 끌고 도시 북쪽으로 나가 호숫가 근처에 있는 공원의 주차장으로 들어갔습니다. 거기서 차를 주차한 뒤 차 안에서 하늘을 보며 기다렸죠. 한시간 넘게 기다려도 오로라는 보이지 않았고 저희는 거의 포기하고 돌아오려 했습니다. 그때 저희 눈앞에 빛이 살짝 일렁이기 시작했고, 그게 조금 지나자 점점 밝아지며 춤을 추더군요.

한가지 제가 착각을 하고 있던 것은, 새벽시간이되면 어디서든 오로라가 그냥 하늘에 계속 보일거라고 생각한 점입니다. 오로라는 새벽 3시경에 제일 자주 나타난다는데, 그 시간때에는 계속 하늘에 있으리라 생각했었답니다. 직접 경험해 본 결과, 한번 나타나면 대략 5분~10분 가량 보이다 사라집니다. 물론 하룻밤에 여러번 나타날 수도 있겠지만 말이죠. 그래서 제 생각에 투어를 따라 나가면 가이드만 밖에서 망을 보고 게스트들은 텐트에서 시간을 때우고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다 가이드가 오로라 나타났다고 알려주면 나와서 보는 것이겠죠. 그러니 직접 망을 보기로 하고 차를 렌트 했다면 한사람당 $100넘는 액수를 세이브 할 수 있는 겁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깨달은 사실은, 그동안 사진으로만 봐 온 오로라는 위에 제 사진처럼 녹색이죠. 실제 오로라는 흰색이 더 많습니다. 흰색에 오색이 살짝 보이는 풍경? 하지만 그 흰색이 사진으로 찍으니 녹색으로 변하더라구요. 왜 그런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사진 화질이 안좋은건 카메라가 별로라서.... 위 사진들은 폰으로 찍은 것들이랍니다.

다음은 개썰매를 알아보도록 하죠.

개썰매는 투어 부킹이 없으면 불가능 하겠죠?

개썰매 부킹을 할때 알아봐야 하는 것들 알려드릴게요.

우선 회사마다 가격이 살짝씩 다른데, 그것 외에도 보고 결정 해야할 것들이 있어요. 어떤 회사는 가격이 2인1썰매 가격이랍니다. 그렇게 되면 한명은 그냥 썰매에 앉아만 있어야 하는데 썰매 모는 시간이 절반이 되겠죠? 꼭 1인 1썰매 찾아보세요.

반나절을 다녀오면 2~3시간 다녀오고 간식을 제공하고, 한나절 짜리를 끊으면 5~6시간 다녀오고 점심을 제공한답니다.

그리고 겨울옷 (파카, 부츠, 장갑, 스키바지) 등을 제공하는데, 꼭 받으세요. 저희와 같이 나갔던 한 남자분은 본인이 가져온 옷을 입었는데 개들과 놀기도 하려면 더러워져도 상관없는 렌탈이 더 좋겠죠? 단, 모자와 선글라스는 본인 지참 하셔야 합니다.

가격은 대략 풀데이 $300, 하프데이 $200 정도 합디다.

위 사진은 개썰매 도중 호수의 절경을 찍은 사진입니다. 회사마다 다니는 루트가 다르지만 모두 좋은 경치가 있는 루트를 잡기 때문에 좋은 구경 할 수 있습니다.

또, 개가 썰매를 끌긴 하지만 언덕을 오를땐 개가 힘들기 때문에 썰매를 같이 밀어주어야 합니다. 절대 프리라이드가 아니니 운동을 할 예상 하고 가세요.

다음은 와이트호스 남쪽 루트로 투어를 다녀온 날에대해 알려드릴게요.

지도 1

위 지도를 보시면 와이트호스 남쪽으로 두갈래 고속도로가 나오죠? 그중 2번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가면 에머랄드 레이크와 캐리부 크로싱이 나옵니다. 솔직히 에머랄드 레이크와 카크로스 트레이딩 포스트는 여름에 가야 할 듯 합니다. 에머랄드 레이크는 겨울엔 눈이 덮여있어 다른 호수와 전혀 다를바 없었고 트레이딩 포스트는 옛날 장터의 느낌을 살린 숍과 박물관 전시인데 여름에만 문을 연다고 합니다. 물론 겨울에 가도 밖에서 건물 구경이 가능하긴 하지만 말이죠. (아래 사진 참조).

캐리부 크로싱을 줄여서 카크로스 라고 이름붙여진 도시와 그 바로 북쪽에 위치한 사막은 어느철에 가도 구경하기 좋을듯 합니다. 사실은 사막은 아니고 호수쪽에서 바람에 불어온 모래들이 쌓인 Sand Dune 이긴 하지만 이름은 사막입니다. 이곳에선 아이들이 눈썰매를 모래언덕에서 타기도 하고 진귀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카크로스 도시는 미국 알라스카 스캐그웨이의 길목에 있는 도시인데 옛 스팀쉽 툿시의 유적과 카크로스 트레이딩 포스트와 비슷한 분위기의 마켓이 있는 도시입니다.

저희는 위 지도에 보이는 하이웨이 삼각형을 시계반대방향으로 돌며 (2번으로 남쪽, 카크로스 찍고 8번 으로 동쪽, 그리고 1번 북쪽으로 다시 와이트호스 귀환). 그 루트 도중 마쉬 레이크에서 얼은 호수위 걷기등도 하였습니다. 그닥 오래 걸리지도 않는 루트이며 와이트호스 남쪽지방을 쭉 돌아볼 수 있는 루트라 추천합니다.

지도 2. (필자가 오로라를 보기위해 들어간 호숫가 공원 주차장 표시)

다음은 와이트호스 북쪽을 둘러보도록 합시다. 북쪽으로는 유명한 관광지가 2개 있습니다. 바로 와일드라이프 프리져브와 노천온천이랍니다. 둘이 아주 가깝게 붙어있어서 한꺼번에 둘 다 하는것을 추천합니다.

이것또한 여행사나 투어를 통해 가면 엄청난 바가지를 경험할 수 있답니다.

우선 와일드라이프 프리져브에 도착하면 버스 투어가 일인당 $22 입니다. 그리고 온천장 입장료는 일인당 $12.50이며, 월~목에는 $9불로 할인 합니다. 가족단위 입장료와 노인/어린이 할인도 있구요. 일인당 최대 $34.50 하는 투어를 여행사에선 일인당 단돈! $100에 모십니다.

물론 여행사의 장점도 있죠. 호텔 픽업 (위에 말한대로 그들 초이스의 호텔), 그리고 프리져브의 투어도 여행사의 밴으로 다니며 원하는 언어의 투어 가이드가 설명을 해줍니다. 하지만 그게 일인당 약 $70의 가치가 있는지는 직접 판단 하셔야겠죠?

아, 그리고 온천장에 갈때 개인 타월과 수영복 가져가세요. 없으면 유료로 렌트 가능합니다.

후기: 와일드라이프 프리져브는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많은 야생동물들, 특히 자연에선 보기 힘든 흰여우, 머스콕스 등을 볼 있으며 이곳 생태계에 미친 인간의 발자국을 설명해 준답니다.

노천온천은 시설이 많이 낡았답니다. 겨울 북극 눈밭에 둘러쌓여 온천을 즐긴다는 독특함 때문에 꼭 가볼 명소이긴 하지만 시설에 대한 환상은 버리고 가는게 좋을듯 싶습니다. 이곳저곳 무너져가는 콩크리트로 만든 수영장, 그 둘레를 막고있는 철제/플라스틱 싸구려 울타리, 겨울엔 운영하지 않는 카페 등, 온천물을 빼면 그닥 볼건 없습니다.

찾아가는 길은 와이트호스에서 북쪽으로 2번 고속도로 타고 올라가다가 왼쪽에 펍이 나오는 길, Takhini Hot Springs Road 에서 좌회전, 그길을 쭉 타고 가다보면 먼저 와일드라이프 프리져브가 나오고 그걸 지나 한 10분가량 더 가면 온천장이 나옵니다.

지도 3.

다음은 와이트호스 남쪽, 그닥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Miles Canyon을 알아보도록 합시다.

저는 위에 설명한 카크로스 다녀오는 날 남쪽으로 한바퀴 돌면서 이곳도 보고 왔답니다. 마일즈 캐년은 유콘 강에 의해 땅이 깊게 파이면서 생긴 자연적 협곡입니다. 1번 고속도로에서 동쪽으로 약간 길을 넓힌듯 한 곳에 주차를 하고 걸어들어갈 수 있는 곳인데 마일즈 캐년 다리까지 걸어서 약 20분이면 도착합니다. 스노우슈잉도 좋지만 트레일은 많은 사람들이 걸으며 눈이 밟혀 스노우슈즈 없이도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리를 건너 많은 트레일들이 엉켜있어 하루종일 산책/스노우슈잉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다음은 박물관과 유적지에 대해 좀 알아보도록 합시다.

위에 기재한 대로 카크로스에 SS Tutshi가 있고 와이트호스 다운타운 부근에 비슷한 SS Klondike 가 있습니다.  (지도 3). 퉅시는 불에 탄 옛 함선을 디스플레이 해 놓은것에 불과하지만 클롱다이크는 아직 건재한 함선을 박물관으로 만들어 전시해 놓았답니다. 하지만 겨울에는 문을 닫아 내부 전시는 보지 못했습니다.

유콘 강을 따라 도시의 동쪽에 박물관과 다른 유적지들이 더 있는데 그중 제일 큰 것이 위 지도 3에 표시된 맥브라이드 박물관입니다. 꼼꼼히 구경하면 2시간도 넘게 보낼 수 있으며 이곳엔 박제된 야생동물들, 골드러쉬의 삶, 에드몬톤에서 와이트호스를 지나 도슨까지 이어지는 고속도로 공사시절의 이야기 등, 많은 지식이 전시되어 있답니다.

SS Tutshi 맥브라이드 박물관


다음은 와이트호스의 스키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죠.

와이트호스에는 크로스 컨츄리 스키 클럽과 알파인 스키장이 따로 있습니다. 지도 1의 Mt Sima, 그리고 지도 3의 Cross Country Ski Club.

사실 알파인 스키장은 그닥 좋지 않습니다. 북극이라 눈이 전체적으로 많긴 하지만 사실 와이트호스 쪽은 겨우내 강수량이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형적으로 스키를 탈만한 산이 많지 않죠. 지도 1에 보이는 마운트 시마가 알파인 스키장이고, 가격은 그닥 비싸지 않은 대략 $60 정도이지만 솔직히 마운트 워싱턴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작은 산에서 스키를 타려고 장비를 갖고 가긴 좀 부족하더군요. 그렇다고 장비를 렌트하자니 마운트 워싱턴보다 가격이 더 될테고.

해서 저는 크로스 컨츄리 스키를 타기로 했답니다. 이곳 크로스 컨츄리 스키장은 그 규모가 어마어마 합니다. 전 하루종일 탔는데 전체 트레일의 1/4도 다니지 못하였습니다. 마운트 워싱톤에 비교하면 가성비 굉장히 좋더군요.

어른기준 데이패스 $15 + 렌트 $20 해서 아주 저렴한 가격에 하루 종일 눈밭을 쏘다니고 왔답니다.

아래 보이는 트레일 맵은 트레일의 일부만 보여주는데도 저렇게 길고 많습니다. 난이도도 여러 종류로 나뉘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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