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당일치기 3부작의 마지막으로 밴쿠버에서 할 것들을 나열해 보도록 할게요.
여기서"밴쿠버"라고 하면 그레이터 밴쿠버가 아닌 다운타운을 포함한 그 주위, 밴쿠버를 뜻하는 데요. 북쪽으로 밴쿠버 하버와 뷰라드 인렛의 남쪽, 프레이져 리버보다 북쪽, 버나비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곳이 바로 밴쿠버랍니다.
많은 분들이 밴쿠버 하면 다운타운을 떠올리지만 밴쿠버 자체는 그레이터 밴쿠버가 아니더래도 그보다 훨씬 크며, 그 안에는 여러가지 할 것들과 볼 것들이 있답니다. 1편, 다운타운 에서는 버스나 수상비행기로 캐나다 플레이스에서 시작하는 루트를 잡았었죠? 다운타운 밖은 대중교통으로 다니기엔 좀 불편함이 있습니다. 그런고로 이번 3편은 차를 가져왔다는 전제하에 츠와슨 터미널에서 북으로 올라가며 구경을 하고, 1편에서 다룬 다운타운을 스킵하는 코스로 가겠습니다.
제일 먼저, 츠와슨에서 99번을 타고 북상을 하다보면 W 33 애비뉴 선상에 있는 VanDusen Botanical Garden을 찾아가 보도록 하죠. 꽃이 더 적은 부챠드 가든 이라고 설명하면 딱 알맞을 듯 한 가든입니다. 규모도 부챠드에 비해 꽤 작죠. 하지만 그만큼 입장료도 더 싸답니다. 대략 어른 입장료 $10. 하지만 부챠드와는 좀 다른 매력을 느낄수도 있으니 한번쯤은 가 보는것도 좋을 듯 합니다. 계절별로 좀 다르게 꾸며놓는데요. 꽃이 매력인 부챠드와 달리 이쪽은 여름보단 겨울이나 가을이 더 매력적이랍니다. 한국식 정자도 있답니다.
다음은 밴듀센 바로 옆에 위치한 Queen Elizabeth Park를 가 봅시다. 퀸 엘리자베스 파크도 밴듀센 못지않은 야외 가든이 있답니다. 역시 부챠드에 못 미치지만 그래도 무료니까 한번 가 보죠. 퀸 엘리자베스 공원은 언덕으로 되어있고 꼭대기에도 무료 주차장이 있습니다. 그곳에 주차를 하고 윗부분에 위치한 가든을 구경해 보세요. 맨 꼭대기에는 원형 온실이 있습니다. 유료 시설인데 이 안에는 앵무새를 포함, 여러 트로피컬 새와 꽃과 나무가 모여있답니다. 이 Bloedel Conservatory 옆에는 광장과 분수대가 있고, 이곳의 높은 지형을 이용해 밴쿠버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도 있습니다.
이 광장 에서부터 시작해 가든을 한바퀴 산책하면 대략 1시간 정도 구경 할 수 있답니다.
그 외에도 이 공원에는 피칭 골프장, 테니스 코트, 프리즈비 골프 시설 등, 여러 운동시설등이 가든에서 좀 언덕을 내려가면 있답니다.
여기서 W41 ave를 타고 서쪽으로 가면 UBC가 나오죠. 이쪽은 UBC에서 관리하는 보태니컬 가든이 있습니다. 바로 SW Marine Dr에 위치한 UBC Botanical Garden 이죠. 왠지 밴쿠버는 보태니컬 가든만 잔뜩 있는 듯 하죠?
이 보태니컬 가든은 가든 자체는 다른 보태니컬 가든과 별반 다르지 않지만 Greenheart Treewalk라는 가이디드 투어를 애드언 할 수 있습니다. 2편에서 본 캐필라노 서스펜션 브릿지의 트리탑 어드벤쳐와 아주 유사한 시스템입니다. 나무 위를 다리로 연결해 놓아 그 사이를 걸어다니며 구경하는 것이죠.
혹 궁금해 하시는 분들: 밴쿠버에는 몇군데의 누드비치가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이곳, UBC에 있는 Wreck Beach 라는 곳인데요. 보태니컬 비치에서 NW Marine Dr를 계속 타고 북으로 올라가다가 University Blvd를 바로 지나 왼쪽에 있는 트레일 (trail 6)을 타고 약 10분정도 바닷가로 내려가 보세요. 다른 누드비치와 다르게 젊은 대학생들이 많을거라 생각했다면 실망할 수 있습니다.
NW Marine Dr를 더 따라 올라가다 보면 Nitobe memoral Garden이 있습니다. 아까 UBC 보태니컬 가든에서 패키지로 나이토비 가든 입장료까지 구매 했다면 들어가 보세요. 좀 일본풍의 가든으로 그닥 볼건 없습니다.
그 바로 북쪽에 위치한 Museum of Anthropology는 볼게 꽤 있답니다. 대략 2시간 가량 소요되며 이 역시 유료 입장입니다.
박물관 관람 후, 그 바로 북쪽에 위치한 트레일 (Trail 3)를 타고 약 15분 걸으면 Tower Beach 라는 해변가가 나옵니다. 이쪽은 누드비치가 아니며 지는 석양을 보기 아주 좋은 장소입니다. 그리고 해변가로 내려가는 트레일 역시 좋습니다.
유비씨에서 Marine dr를 계속 타고 돌면 다운타운 쪽으로 향하며 제리코 공원을 지나 킷실라노가 나옵니다. 킷실라노는 1편에서 잉글리시 베이와 유사하다는 이유로 스킵을 했었죠?
사실 맞습니다. 잉글리시 베이와 전혀 다르지 않은, 똑같은 방향을 보고 있는 해변, 킷실라노.
하지만 차를 가져 왔다면 다운타운에서 살짝 떨어진 킷실라노가 주차를 하기엔 좀 더 편리합니다. 그리고 킷실라노에는 아웃도어 수영장도 있습니다. 잉글리시 베이에도 조금 북쪽, 세컨드 비치에 야외 수영장이 있지만 킷실라노가 규모가 더 크답니다.
킷실라노에는 또한 박물관이 세개 있답니다. 해양 박물관, 사이언스 센터, 그리고 Museum of Vancouver 입니다. 셋 다 함께 입장료를 구매하면 더욱 저렴하게 관람이 가능하죠.
이쯤에서 1A 고속도로를 타고 동쪽으로 가면 메트로타운이 나옵니다. 사실 버나비 쪽에 있지만 여기서 소개를 하도록 하죠. 캐나다에서 3번째로 크고 비씨주에서 제일 큰 쇼핑몰이죠. 3층으로 구성되어있으며 450개 넘는 가게가 모여있답니다.
밴쿠버에 쇼핑을 목적으로 왔다면 공항 섬 입구에 위치한 McArther Glen 아웃렛 몰 도 찾아가 보세요. 아웃도어 쇼핑몰이며 구경하기에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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