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빅토리아의 게에 대해 알아보아요. 빅토리아에는 두종류의 게가 많이 서식하는데, 그중 더 유명한 것이 던져네스 크랩이라는 게 입니다. 그로서리 스토어에 가도 많이 팔고 제일 잘 잡히는 종류죠. 위에 보이는 사진중에 왼쪽에 있는 연보라 빛의 게가 그것입니다. 이 인근에서 가장 크기도 하죠. 요즘 중국에서 인기라 수출을 많이 하는데 몇년전 제일 가격이 치솟았을 당시엔 알라스카 킹크랩 보다 더 비쌌더라고 제 낚시꾼의 아들인 친구가 얘기 해주더군요.
두번째 종류는 레드 롹 크랩 이라는 종류로, 위 사진에 오른쪽에 있는 게 입니다. 던져네스보다 몸통은 좀 작지만 집게는 더 크며 빨간 껍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던져네스 5~10마리 잡을때 한마리 잡혀오는 귀한 몸입니다. 던져네스에 비해 껍질이 단단해서 먹기가 힘들지만 살이 더 달고 맛있답니다.
게를 잡았다면 우선 이걸 킵 해도 되는지 아니면 놔줘야 하는지를 먼저 판단 해야겠죠?
그 룰은 이렇습니다. 암컷은 크기에 상관없이 놔줘야 하고, 숫컷은 던져네스 165 밀리미터, 레드 롹 115 밀리미터 이상 되어야 킵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암컷과 숫컷은 어떻게 구분할까요?
뒤집어서 배를 보면 됩니다. 아래 사진에 화살표가 가리키는 배 밑에 열리는 껍질이 보이죠? 숫컷은 그게 얇고 깁니다. 사진에는 숫컷이죠. 암컷은 그게 훨씬 넓직 합니다.
그럼 이제 이 게를 손질하는 법을 배워봅시다.
제일 먼저 게를 깨끗이 씻어줍시다. 배 밑도 씻어주고 다리 사이도 씻어줍시다. 칫솔등을 사용하면 좋지만 세제 등은 필요 없습니다. 게가 너무 팔팔하면 닦기 힘드니 머리를 한대 쳐서 기절 시켜도 되고 먼저 냉동시켰다가 해동해도 좋습니다.
게를 깨끗이 씻었다면 머리를 떼어내세요. 그냥 손으로 잡고 떼어내면 큰 힘 들이지 않아도 떨어집니다.
그 다음 해야할 일은 내장을 떼어내는 일입니다.
우선 몸통 양 옆에 보이는 회색 아가미를 다 떼어내 주세요. 아래 사진의 화살표시 부분이 다 아가미 입니다. 그 외에도 하얀색 꼬불꼬불한 대장 (가운데 뒷부분쪽에 있습니다), 갈색 동그란 주머니 (뇌), (머리를 떼어낼 때 함께 딸려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내장을 다 뜯어내세요.
입 부분같이 좀 징그러운 부분도 다 떼어내세요. 그러면 아래 보기같이 됩니다. 저 가운데에 갈색 내장은 먹어도 되는데 기호에 따라 씻어내셔도 무방합니다.
그리고 도마위에 얹은 뒤 반토막을 내 주시면 손질이 끝납니다.
저 상태로 그냥 끓인 뒤 살을 발라 녹인 버터에 찍어먹어도 맛있고 매운탕이나 라면에 넣고 함께 끓여도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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