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블로그 단톡방에서 정육점 추천 해달라는 요청이 올라왔어요. 그래서 한번 빅토리아의 로컬 정육점을 소개해 드릴까 해요.
우선 대부분의 그로서리 스토어에는 정육 코너가 있어요. 고기를 미리 잘라서 패키징에 넣어놓고 소비자가 직접 집어갈 수 있게 진열해 놓은곳 외에도 정육코너에 낮시간에 가면 직원에게 추천도 받고 고기를 원하는 사이즈로 고르거나 추가로 잘라주기도 해요. 하지만 직원에 따라 서비스의 케바케가 크기도 해요. 그로서리 스토어는 전문 정육점이 아니기 때문에 직원이 고기 자르는 것이 미숙할 수도 있고 저녁 늦은 시간에는 그로서리 스토어는 문을 열어도 정육코너는 문을 닫기도 하구요.
대부분의 세이브온, 쓰리프티 지점에는 정육코너가 있고 페어웨이는 정육코너를 운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이런 큰 식품점에는 대량생산된 고기를 납품받기 때문에 고기의 질이 아주 좋진 않아요. 잘 고르면 나쁘진 않지만 정말 맛좋은 고기를 찾으시면 전문 정육점을 가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어떤 정육점은 아일랜드 로컬 농장에서만 납품을 받아 아주 질 좋은 고기를 취급한답니다. 다만 그만큼 비싼 가격에 살 예상은 하셔야죠? ㅎㅎ
큰 그로서리 스토어는 고기 부위중 서너가지는 꼭 세일 품목에 올라있죠. 이건 특별히 질이 안좋아서, 또는 오래되서 세일 하는 건 아닌 듯 합니다. 이런 세일 부위에서도 전 괜찮은 고기 자주 찾거든요. 제가 보기에 정육점 가격은 대충 그로서리 스토어의 세일 안한 가격 + 20~50% 더 붙인 가격 정도라고 생각됩니다. 고기 부위마다 마진이 많이 달라서 차액도 폭이 좀 커요. 하지만 고기의 질은 확실히 좋으니 특별한 날이라면 그 값은 톡톡히 할 겁니다.
우선 빅토리아 내에는 정육점이 3곳 있는데요. 전 이중 2군데에서만 쇼핑 해 보았습니다.
1. 페어필드 동네, 쿡스트릿 빌리지에 위치한 McLennan’s Island Meat and Seafood 인데요. 주소는 307 Cook St 으로, 쿡스트릿 빌리지 정중앙에 위치해 있답니다. 생고기 외에도 델리 미트와 냉동 시푸드 등, 꽤 많은 버라이어티를 갖고 있어요. 물론 생고기는 원하는 대로 잘라도 줍니다.
2. 오크베이 다운타운에 위치한 Village Butcher / The Whole Beast. 주소는 2032 Oak Bay Ave 이구요. 오크베이 메인 번화가 중앙에 위치해 있습니다. 빌리지 부쳐와 더 홀 비스트는 같은 가게지만 코비드 때문인지 입구를 따로 내서 따로 들어가게 되어 있어요. 빌리지 부쳐는 생고기, 더 홀 비스트는 큐어드 미트를 취급합니다. Cured meat는 프로슈토, 살라미 같은 스모킹 또는 다른 방법으로 프로세싱 한 고기를 뜻합니다.
3. 세번째는 Slater’s First Class Meats 이고, 오크베이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어요. 2577 Cadboro Bay road에 있는데 아직 가보지 못했습니다만 여기도 정육점이니만큼 위 두 곳과 비슷하지 않을까 합니다.
4. 빅토리아 내에서 질 좋은 고기를 찾으면 위 정육점 말고도 Market on Yates 정육코너도 찾아가 보세요. 그로서리 스토어이긴 하지만 세이브온같은 빅 스토어에 비해 좀 작지만 더 퀄리티 아이템 품목을 취급하며, 고기또한 다른 곳보다 질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주소는 903 Yates St 이구요. 비슷한 맥락으로 The Red Barn도 정육 코너 있는 지점을 찾으시면 비슷한 퀄리티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두 브랜드 그로서리 스토어가 다른 그로서리보다 좀 더 하이 엔드 유기농을 주로 취급하는 스토어들이에요.
정육점이나 정육 코너에서 고기를 잘라달라고 할 때. 영어로 뭐라고 말하면 좋을지 모르시겠나요? 소비자 입장이니 대충 말해도 알아들을 테지만, 영어로 뭐라 할까요.
갈비를 LA갈비로 썰어달라고 할 땐 – Please make half inch thick lateral cuts. 라고 하면 되구요.
불고기용 같이 얇게 썰어달라고 할 땐 – Please slice paper thin, 또는 as thin as you can get it 이라고 하면 됩니다. 아니면 sixteenth inch thick 이라고 하면 충분히 얇지 않을까 싶습니다.
노스 새니치 쪽에도 정육점에 3곳 있습니다. 이 곳들은 저도 가보진 않았지만…. 알려드릴게요. 찾아가 보시고 후기 알려주세요. ㅎㅎ
1. 브렌트우드 베이의 Carnivore Meats and More. 7103 W Saanich Rd.
2. 새니치튼의 Fraser Orr’s Butcher and Deli. 1931 Mt Newton Cross Rd.
3. 시드니의 Four Quarters Meats. 101-2031 Malaview Ave. 입니다.
덩칸에 있는 정육점도 꽤 유명하답니다. 1번 하이웨이 타고 덩칸을 지나가다 보면 고속도로에서 보이는데요. Duncan Butcher Shop 이라고 430 Trans-Canada Hwy 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렇게 생긴 가게 지나가며 보이지 않았나요?
그보다 조금 더 남쪽에 카위찬 밸리에도 하나 더 있습니다. Cowichan Valley Meat Market. 5191 Koksilah Frontage Rd. 인데요. 이것도 하이웨이에서 보인답니다.
그리고 랭포드에도 정육점이 있다고 듣긴 했는데 찾을수가 없군요. 혹시 정보 아시는 분은 저에게 알려주세요. 업데이트 할게요.
또 한가지 고기를 살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요. 그건 바로 프라이빗 도살자에게 직접 구매하는 겁니다. 도살 라이센스 가진 사람들이 소, 돼지, 닭을 주문 도살 받기도 한답니다. 제일 저렴하고 신선한 방법은 이런 도살자에게 주문 오더를 해서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겁니다. 예를들어 돼지를 반마리, 또는 1/4마리 주문을 하면 한마리가 다 팔릴때까지 기다렸다가 그 날짜에 맞는 돼지를 골라 잡아서 부위별로 나눈뒤, 부위별로 절반, 또는 1/4씩 나눠준답니다. 소는 1/8 까지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요즘은 이런 도살자들도 꼭 1마리, 반마리, 쿼터 주문이 아니라 미트 박스라는 패키지도 꾸려서 판매 합니다. 한꺼번에 많은 고기를 사게 되서 얼려두고 먹어야 하긴 하지만 로컬 정육점에서 사는 것보다는 싼 가격에 살 수 있어요. 파운드당 거의 그로서리 스토어 가격, 하지만 퀄리티는 정육점 퀄리티 라고 보시면 되요.
수크나 센트럴 새니치에 여러 지점이 있지만 우선 미트 박스 패키지가 종류를 많이 캐리하는 지점 한군데 소개해 드릴게요. Berryman Butcher
참고로 사냥에 관심 있는 분들은 사냥에 성공 하셨다면 그걸 위 같은 라이센스 도살자에게 맡겨야 한답니다. 그럼 일정 금액 받고 그걸 도살자가 해체하고 부위별로 나눠서 패키지 해서 돌려준답니다.
질 좋은 고기 사서 맛나게 드시고 또 궁금한 거 있으시면 언제든 요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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