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러버들,
저는 오늘 맥주 보틀링을 하고 왔답니다.
빅토리아는 마이크로 브류가 굉장히 활성화 된 도시죠. 수많은 마이크로브류들이 계속 새로운 맥주를 선보인 답니다. 그만큼 브류 펍도 많죠.
맥주 러버들 사이에서 블루나 버드와이저 같은 빅 네임 브랜드 맥주를 마신다고 하면 그런건 맥주 축에도 끼지 못한다는 말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맛이 진한 맥주를 선호하는 분위기 인데요.
호인, 필립스, 스피니커, 스완, 카누, 등, 이미 잘 알려진 브랜드 마이크로브류나 브류 펍 외에도 퍼글스 앤 워록, 배럴 앤 액스 등, 신인 브류 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경쟁이 이리도 많은데 가격은 아직 꽤 높다는 것입니다. 리쿼 스토어에서도 6팩에 18~20불은 기본이죠.
저는 생맥주를 케그로 오더 합니다. 가격과 맛, 모두 비교해 아주 만족하고 있답니다.
생맥주를 벌크로 오더하는 데에는 여러 옵션이 있죠.
1. 케그로 오더해서 집에 탭을 다는 것인데요. 케그는 보통 40~50리터 맥주가 들어있답니다. 하지만 이걸 따라내려면 탭과 CO2가 필요합니다.
케그 오더의 경우 호인의 경우 50리터 $196~218 +택스 입니다. 거기다 탭을 사둬야 하고 CO2도 매번 리챠지 해줘야 합니다.
2. 그라울러를 사오는 경우. 그라울러는 대충 2리터 짜리 큰 병입니다. 사용후 닦아내고 다시 리필 할 수 있는데요. 이 병이 $5불 + 매번 리필 할때마다 호인의 경우 $11~14 +택스 한답니다. 리터당 대략 6~8불 하는 것이죠.
제가 하는 생맥주 벌크 오더는 조금 다릅니다.
브류마스터에게 오더 해서 맥주가 준비되면 제가 직접 병이나 캔에 담아오는 것이죠.
이 경우 대략 $200 에 맥주, 병을 소독하는 기계, 맥주를 담을때 필요한 CO2, 탭, 보틀링 머신, 캐닝 머신, 등, 모든 것이 포함되어 있답니다. 다만 보틀링 하는데 대략 2~3시간 정도를 소비해야 하는것이죠.
이 맥주는 홀 그레인을 사용해 만들어지며, 오더에서부터 픽업까지 대략 3주 정도 걸립니다.
완전 살아있는 생 맥주라 병이나 캔에 담아도 대략 3~6개월 안에 마셔줘야 합니다.
그래서 전에는 친구와 반띵을 하기도 했는데 이번엔 제 블로그 단톡방에 계신 맥주 러버들과 나누기로 했습니다.
$200을 45리터로 나눠서 대충 리터당 $5불씩 계산하고 원하시는 만큼의 맥주를 나눠드리기로 했답니다. 어떤 분들은 1~2리터, 어떤 분은 10리터씩 달라고 하셨답니다. 이렇게 빨리 맥주를 나눠 마시고 새로운 스타일 맥주로 또 오더하고자 합니다.
새로 맥주 나눔을 원하는 분들께 매번 설명할 수 없어 여기에 절차를 좀 설명해보려 합니다.
우선 맥주 자체는 리터당 $5 면 적합할 듯 합니다.
병은 보통 제가 제공합니다. 전 Flip-Top 이라는 병뚜껑이 달린 유리병을 사용하는데 이 병이 제일 봉이 잘 되고 오래 갑니다. 이 병은 1리터짜리와 500ml 짜리, 두 사이즈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병은 병 자체가 값이 꽤 나갑니다. 1리터 짜리 병은 병값만 한 $5불씩 합니다. 그러니 저와 잘 아는 사이가 아니라면 디파짓을 좀 받아야 하겠죠?
그 외에도 플라스틱 병이 있는데 이건 대충 1리터 짜리 병이 $1 정도 합니다. 이것도 사용하시려면 디파짓 없이 드릴 수 있습니다. 위 병들은 다 사용하시고 꼭 바로 물로 여러번 헹궈서 씻은뒤 돌려주셔야 합니다.
캔에 담을 수도 있는데 캔은 재활용이 불가 합니다. 한캔당 50센트+택스가 추가됩니다.
그 외에 본인 병이 있으시면 사용 가능합니다. 쇠 병마개가 달린 병을 사용하고 싶으시면 그 마개 다는 기계도 있습니다. 다만 저는 그런 병을 가지고 있지 않답니다.
캔이나 플라스틱 병, 또는 개인 병에 담아달라는 사전 오더가 없으면 무조건 제 flip-top 병에 담을겁니다. 그러니 원하는 병이 있으시면 미리 오더 하셔야 합니다.
저와 함께 보틀링을 같이 하고 싶으시면 취미로 함께 와 주세요. 한번에 3 스테이션까지 사용 가능합니다.
인건비는 못드리지만 보틀링 하면서 이런 테이스터 컵에 마시는 맥주는 무료! 랍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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