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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과일 - 블랙베리 피킹 (무료)

여름이 오면서 과일 유픽에 대한 질문이 자주 보입니다.

유픽 (U-Pick) 이란 농장에 가서 과일을 직접 따오는 체험을 말하죠. 보통 과일을 딴 후 가져가고 싶은 만큼을 무게를 재서 가게보다 싼 가격에 사오는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과일을 싼 가격에 산다는 것보다 직접 과일을 따는 과정을 즐기는 액티비티죠.

빅토리아에는 블루베리, 딸기 등의 유픽이 제일 보편적이랍니다.


하지만 빅토리아의 여름엔 블랙베리를 무료로 채취해도 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블랙베리는 사실 빅토리아의 invasive species 중 하나입니다. 한국에서 황소개구리가 엄청난 번식을 했듯이 빅토리아에서도 다른 식물들보다 빨리 자라고 큰 넝쿨을 만드는 블랙베리가 빠른 속도로 토종식물을 제압하고 번식해 나갔죠. 그 이유로 큰 나무가 없는 트레일에선 손쉽게 블랙베리를 찾을 수 있답니다.

이 블랙베리들은 7, 8월에 많은 양의 열매를 맺고, 도심 내에서도 손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여름에 블랙베리를 따러 다닌답니다. 어떤 사람들은 큰 통에 담아 얼린 뒤 1년 내내 꺼내 먹기도 하고 빅토리아 중고매장에서 돈으로 거래가 되기도 한답니다.


그럼 우선 이 블랙베리가 어떻게 생겼는지 살펴볼까요? 아래 보이는 하얀 꽃이 4~6월 때 피는데 이 꽃이 지면 열매가 맺힙니다. 블랙베리는 열매가 처음엔 녹색이다가 점점 붉어지고 빨감을 지나 더 어두워지다가 다 익으면 까맣게 변합니다. 그래도 따먹지 않으면 점점 쪼그라들어버린답니다.


블랙베리가 잘 익었는지 알려면 우선 색깔이 까매야 하죠. 그리고 열매를 딸 대 꼭지에서 손쉽게 떨어져 나와야 잘 익은 열매입니다. 그러니 꼭지를 잡아 당기지 말고 열매를 잡아 당기면 꼭지에서 떨어지는데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면 놔뒀다가 며칠 뒤에 다시 가 보세요. 하지만 너무 농익으면 너무 말랑말랑 해져서 따는 동안에 뭉그러질 수도 있습니다.


블랙베리는 침입종이기 때문에 열매를 따 먹어도, 따는 동안 덩쿨에 해를 입혀도, 상관이 없답니다. 빅토리아 인구가 열매를 따 먹고자 하지 않았다면 나팔꽃처럼 진작에 침입종 몰아내기 운동 등으로 자취를 감추었을 수도 있습니다.


블랙베리는 덩쿨이 뻣뻣하며 가시가 많습니다. 블랙베리를 따러 간다면 꼭 장갑과 긴팔 (찢어져도 상관없는) 을 입는게 좋습니다. 높이 있는 열매도 많기 때문에 사다리나 접이 의자 등을 챙겨 가는 것도 좋습니다.


빅토리아 내부에서는 여러 스팟이 있지만 역시 제일 쉽게 갈 수 있는 스팟들은 갤로핑 구스 선상이죠. 차가 다닐 수 없기 때문에 구스 트레일 옆에 서서 베리 피킹 하기 안전합니다. 갤로핑 구스를 지나다니면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세워두고 베리피킹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갤로핑 구스 선상에서 제일 좋은 위치는 틸리컴과 애드미럴 사이, 그리고 스완 레이크 전후 부분입니다. 그 외에도 송히스 트레일 스피니커 펍 맞은편 등, 많은 곳에서 블랙베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빅토리아 내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베리 피킹을 해서 좀 늦으면 쉽게 딸 수 있는 베리는 다 따여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블랙베리는 한 꽃다발에서 나오는 베리가 다 다른 시기에 익으므로 어느 시기에 가도 잘 익은 블랙베리가 있긴 합니다.


하지만 차가 있다면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베리가 많이 보이고 상대적으로 적은 숫자의 사람들이 피킹을 하죠. 수크 쪽으로 가다가 16마일 하우스 건너편 이라든지, 그 외에도 하이웨이에서도 많이 보이죠.


올해는 여러분들도 공짜 블랙베리 피킹에 도전해 보세요.

보통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시즌이지만 이른 해는 7월 초반부터, 늦게는 9월초 까지 시즌이 이어지기도 합니다. 작년은 7월 초에 시작했지만 올해는 7월 중반에 시작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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