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1일, 화창한 봄 날씨를 맞아 여성 두 분과 함께 크루즈를 나갔습니다. 아침에는 해가 밝고 무더운 날씨였으나 늦오후가 되어 세일링을 나가자 강한 남풍이 불면서 하버 밖에는 Whitecap 과 큰 swell이 일는 등, Sea State 2가 감지되었습니다.
우선 모터로 피스가드 근처 게가 잘 잡히는 스팟에 게잡이 망을 던졌지만 하버 밖으로 나가긴 무리라 판단, 돛을 올리고 배를 돌려 하버 안쪽으로 향했습니다.
하버 내부는 바람이 적었으나 콜우드를 넘어오는 바람의 방향이 틀어져 바람의 방향을 잡기가 힘들었습니다.
하버 안쪽 깊숙히 들어와 쉘터를 찾은 우리는 콜 아일랜드 탐방을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콜 아일랜드 동쪽으로 배를 몰아 화약창고 건물을 물에서 구경한 뒤, 섬 반대편에 있는 제티로 가서 배를 대고 땅을 밟았습니다.
하늘은 파랗고 구름도 멋지게 드리워 진 토요일 오후, 콜 아일랜드 이곳저곳을 구경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답니다.
저녁시간이 다가와 다시 배를 타고 돛을 올리니 바람도 꽤 잔잔해 졌습니다. 하버 입구로 나오자 아까까지만 해도 크게 요동치던 파도들은 사라지고 나른한 봄날씨가 다시 지속되었습니다.
게망을 던져둔 곳으로 가서 망을 건져보니 게는 3마리가 잡혀있었습니다. 보통 기름진 연어를 미끼로 사용하는데 오늘은 할리벗을 사용해서 그런 듯 합니다. 할리벗은 연어에 비해 기름기가 적고 담백해 사람들이 아주 선호하는 생선이지만 게들에겐 그닥 매력적이지 않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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