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에 오면 꼭 구경 해야 할 곳중 한곳을 소개해 드릴게요. 다운타운에서 멀지도 않아 걸어서도 올 수 있지만 알고 찾아가지 않으면 살짝 숨겨져 있을수도 있는 이곳. 찾아오는 관광객마다 아기자기하고 예쁜 모습에 힐링이 된다고 극찬하는 곳이 있습니다.
형형색색의 집들이 물 위에 떠 있는 곳. 물개들이 사람들과 함께 노니는 곳. 마치 동화속에 나올것 같은 묘사죠? 바로 피셔맨스 워프입니다. (a 자를 아 로 연결해서 그런지 한국분들은 피셔맨스 와프라고도 많이 적습니다. 사실 영어단어를 한국어로 적는다는 것 자체가 사실 불가능한 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발음대로 적는다면 발음은 워프에 가깝습니다.)
빅토리아 대표 음식 할리벗 피쉬 앤 칩스를 먹기도 좋고 (피쉬앤 칩스에 관한 포스트는 이쪽), 아기자기하고 예쁜 풍경을 보며 공상에 잠기거나 책을 한줄 읽기도 좋고, 가족과 피크닉을 즐기기도 좋으며 다운타운에서 하버택시(하버페리)를 타볼 핑곗거리도 만들어 주는곳이죠.
이곳은 다운타운에서 걸어서 올 수도 있고 유료 주차장이 있어서 차로도 쉽게 올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다운타운이나 에스콰이멀트, 또는 고지에서부터 하버 페리를 타고 올 수도 있답니다. 하버 페리에 대한 포스팅은 추후에 올리고 여기에 링크 할게요.
여기서 살짝 꿀팁을 드리자면 피셔맨스 워프 주차장을 사용하지 말고 바로 길 건너 스트리트 파킹을 이용하세요. 무료입니다. 여기서 돈 내고 주차장을 사용하면 호구 관광객 인증하는 꼴이랍니다.
이 부근 스트리트 파킹은 월~토 낮에는 2시간 무료, 나머지 시간엔 무제한 무료 주차가 가능합니다. 잘못된 자리에 주차했다가 티켓 먹지 않으려면 스트리트 파킹 사인을 어떻게 읽는지 자세히 알고 사용 하는게 좋겠죠? 그 정보는 여기서 확인하세요.
피셔맨스 워프는 전체가 물 위에 떠 있는 커다란 제티 입니다. 바다의 조류에 따라 올라왔다 내려갔다 하죠. 그래서 뭍에서 워프로 내려가는 램프(ramp)가 있어요. 이 램프는 썰물때에는 꽤 가파라지기도 하니 주의하세요. 워프로 내려가는 램프는 3개가 있지만 대부분 다운타운에서 제일 가까운 메인 램프를 사용하죠. 제일 크기도 하고 주차장/길에서 제일 가까운 램프가 이쪽이라 그래요. 이 램프로 내려가면 곧바로 하우스보트 들이 보이고 음식 냄새가 유혹을 시작 할거에요. 맛난 튀김 위주 음식점들이 있고 그 뒤로 하우스보트들이 보이죠. 이 하우스보트들은 말 그대로 물에 떠 있는 집이에요. 모두 개인 소유고, 매달 정박비를 내며 이 곳에 정박해 있는 거죠. 어떤 하우스보트는 원래 보트나 바지선이였던걸 개조해서 집이 된 아이들, 처음부터 하우스보트로 지어진 아이들 등, 다 각각 개성이 다르고 모두 알록달록한 페인팅과 개조로 워프를 아름답게 수놓는 답니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이 집에 사는 사람들 외엔 그 핑거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아놓았지만 그래도 메인 제티에서 집들을 아직 구경 할 수 있답니다.
하우스보트들이 있는 핑거 앞 메인 제티에는 아이스크림 가게, 수베니어 가게, 그리고 카약/스탠드업 패들보드 렌탈 투어 가게도 있어요. 취향에 따라 구경 또는 액티비티를 하면 좋겠죠? 또, 바로 여기에 하버페리 정거장도 있으니 그걸 타고 왓으면 여기서 내리고 아니면 여기서 타고 다운타운 또는 에스콰이멀트 쪽으로 갈 수 있어요.
음식점들 앞에는 피크닉 테이블들이 있어 음식을 먹거나 앉아 쉬기에 좋아요. 이 테이블들은 그 가게들 개별 소유가 아니므로 꼭 그 가게에서 사먹어야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에요. 한두 가게들은 뒷쪽이나 울타리로 자기네 개인소유 테이블을 따로 막아두기도 했지만 그런 곳도 그 가게에서 음식을 샀다면 다른 가게 음식을 더 가져온다고 해서 굳이 못 앉게 하지 않으니 이가게 저가게에서 사 와서 함께 놓고 먹어도 상관 없답니다.
음식점을 지나 더 서쪽으로 제티를 따라 가다보면 왼쪽으로 생선가게도 있답니다. 이 가게는 음식도 팔고 생선도 파는 가게인데 한국처럼 생선을 어부들에게 직거래로 싸게 살 수 있는 생선 마켓과는 좀 거리가 멀긴 해요. 여기서 제 추천메뉴는 생 굴이예요. 해피아워 동안 굴을 반값에 판매 하는데, 굴이 레귤러 종류라면 대략 개당 가격이 1불이 조금 넘어요. 프리미엄 굴이라면 개당 가격이 2불 좀 안되게 되진 하지만요. (스페셜 가격으로 나오는 굴은 가게에서 고르는 거라 어떤날은 레귤러 종류가 나오고 어떤날은 프리미엄이 나와요. 제가 간 날은 두 굴 종류가 해피아워 스페셜이었는데 둘 다 레귤러 였어요.) 생 굴 buck a shuck (굴을 개당 1불에 판매하는) 다른 해산물 식당은 여기서 확인 하세요.
여담으로 예전엔 이 가게에서 물개들에게 줄 수 있는 작은 생선을 판매 하기도 했었어요. 그래서 여긴 살이 통통하게 찐 물개 몇마리가 거의 고정으로 놀며 관광객들에게 애교담긴 묘기를 부리기도 했었죠. 하지만 그게 물개들의 자연 생활패턴을 방해한다는 환경보호자들의 항의에 의해 물개들에게 먹을것을 주는 행위가 금지되었고 이제 그 물개들은 어딜 갔는지 보이지 않네요.
여기를 지나 더 서쪽으로 제티를 따라가면 이곳이 왜 피셔맨스 워프라고 불리는 지 알게 될거에요. 이쪽은 어부들이 어선들을 정박하는 곳이에요. 보통 이 어부들은 고기잡이만 하고 직접 생선을 팔지는 않아요. 하지만 그중 한 어선은 던져네스 게를 직접 팔기도 한답니다. 전 제가 직접 잡으니 한번도 사보진 않았지만요.
피셔맨스 워프는 이 제티가 전부가 아니랍니다. 주차장 반대편 (워프에서 남쪽)엔 큰 공터와 공원, 놀이터가 있어요. 이곳에서 코로나 전에는 공연도 하고 했지만 지금은 그저 아이들이 뛰놀수 있는 공터네요.
이 공터 지나서는 예전부터 있던 fish market이 존재합니다. 여기도 피셔맨스 워프와 마찬가지로 다른 그로서리 스토어에서 찾지 못하는 생선들을 살 수는 있지만 가격은 싸지 않아요. 여기도 부업으로 피쉬앤칩스를 판매하며 제 톱 피쉬앤칩스 리스트에 올라올 정도로 맛있게 튀긴답니다.
참고로 위에 말씀드렸던 무료 스트리트 파킹이 여기도 있으니 여기다 주차하고 구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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